수장고에 대하여

보이는 수장고 · 열린 수장고 에티켓 — 박물관을 더 깊게 즐기기 위한 작고 중요한 배려들

dwstorage 2025. 11. 20. 11:15

최근 박물관을 방문하신 분들은
전시실도 아닌데 유물이 보이는 독특한 공간을 한 번쯤 마주하셨을 거예요.

 

 

바로 보이는 수장고(Visible Storage),

그리고 열린 수장고(Open Storage)입니다.

 

한때 수장고는
“관람객 접근 불가”가 너무나 당연한 닫힌 공간이었죠.
두꺼운 철문 저편에서 유물이 조용히 ‘쉬는 곳’.

 

하지만 최근 박물관 트렌드는 조금 달라졌습니다.

수장고의 일부를 공개하는 박물관이 늘어나면서
관람객은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보존·정리·연구의 과정까지
더 가깝게 경험할 수 있게 되었어요.

 

관람객의 입장에서 이 변화는 환영할 만한 일이죠!
하지만 동시에 “수장고는 근본적으로 전시실과 다른 공간”이라는 사실 역시
우리가 잊지 않아야 할 거에요.

그래서 오늘은
보이는 수장고와 열린 수장고에서의 관람 에티켓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박물관을 사랑하는 관람객이라면 알아두면 더 즐거운 지식들입니다.
너무 당연해서 잔소리가 될 것만 같네요.

 

 


 

 

1. 먼저, 두 형태를 이해하기

보이는 수장고의 사례 : 국립민속박물관 파주 7수장고

 

① 보이는 수장고 (Visible Storage)

 

유리창이나 투명벽 너머로 수장고 내부를 들여다보는 형태입니다.
유물은 보존 기준대로 ‘있는 그대로’ 배열되어 있고
전시실처럼 화려한 조명이 들어오지 않을 수도 있어요.

 

대표적 국내 사례

  • 국립민속박물관 파주 3·7·8수장고
  • 국립공주박물관 충청권역수장고

둘 다 대원모빌랙이 참여한 대표적인 수장고이기도 합니다.

 

 

 

열린 수장고의 사례 : 빅토리아 앤 앨버트 이스트

 

② 열린 수장고 (Open Storage / Open Depot)

 

관람객이 수장고 ‘안으로 들어가는’ 방식입니다.
전시실과 수장고의 경계가 가장 흐려지는 모델이죠.

조도·습도·동선·안전 기준을 모두 조정해야 해서
설계 난도가 높지만, 관람 경험은 훨씬 풍부합니다.

대표적 국내 사례

  •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 국립민속박물관 열린수장고

 

 

 

 


 

 

2. 보이는 수장고 에티켓 — 유리 너머에서 바라보는 예의

 

보이는 수장고는 말 그대로
‘밖에서 안을 보는’ 공간입니다.
조용히 보존 환경을 들여다보는 느낌이죠.

 

출처: 신동아

 

유리에 손 대지 않기

지문과 습기 자국은 관람을 방해하고,
유리 반사광이 내부 유물에 영향을 줄 수 있어요.

어린이 여러분들은,

안에서 학예연구사님 일하시는데 메롱~ 하기 없기!!

 

플래시 촬영 금지

빛은 예민한 유물에게는 스트레스입니다.
특히 종이·섬유·회화류는 더 민감해요.

그리고 다른 관람객에게도 스트레스죠!

 

조용한 관람

바로 옆 공간에서, 어쩌면 안에서 학예연구사들이 작업 중일 수 있어요.
작은 배려가 이 공간의 본래 역할을 지켜줍니다.

 

창 앞에서 오래 머무르지 않기

뒤에서 기다리는 관람객들이 있다면 자리 양보도 필요해요.

요즘 박물관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스타 유물'들이 있죠. 

모두가 함께 보고 싶은 유물, 독차지 하지 않기로 해요.

 

 

내부 작업 촬영은 반드시 안내에 따르기

학예사님의 업무는 공개된 ‘퍼포먼스’가 아니기 때문에 촬영은 신중해야 합니다.

 

 

 


 

 

3. 열린 수장고 에티켓 — 전시실과 가장 비슷하지만, 그래도 수장고

 

열린 수장고는
겉으로 보기엔 전시실과 거의 비슷하지만
유물이 유리장 없이 가까이에 있는 경우도 많아
조금 더 섬세한 배려가 필요합니다.

 

 

출처: 중앙일보

 

 

유물 가까이 다가가지 않기

만지는 건 절대 안 되죠!

심지어, 숨결 속 수분도 유물 열화 요인입니다.
특히 회화·금속·섬유류는 공기 접촉 자체도 민감할 수 있어요.

 

 

정해진 동선 지키기

통로는 보존·안전 기준을 모두 충족한 범위입니다.

 

 

가방·옷자락·끈 주의

작은 끈 하나가 유물에 닿아도 큰 손상이 될 수 있어요.
앞가방 착용 안내가 자주 보이는 이유입니다.

사물함을 구비되어 큰 가방은 사물함을 의무 이용해야 하는 곳도 있어요.

 

 

발걸음은 천천히, 진동 최소화

작은 진동도 유물에 전달될 수 있어요.
특히 도자·회화류는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한번 파손되었다가 복원된 도자류, 연약한 유물들도 있어요.

 

 

허용되지 않은 구역에는 들어가지 않기

수장고는 구역별로 조도·습도·기류가 다르게 운영됩니다.

유물들도 편히 쉬게 해 주세요.

 

 

 


 

 

4. 더 깊게 즐기고 싶다면? 작지만 유익한 팁

 

  • 작업 중인 학예사에게 질문하고 싶다면? 질문이 허용된 수장고도 있어요!
  • 수장고의 조도·습도·선반 배열을 관찰해보면 더 재미있어요.
  • 왜 이렇게 진열했을까? → 보존 기준을 공부해보면 관람의 깊이가 달라집니다.
  • 유물 소재별로 진열 방식이 다른 이유를 찾아보는 것도 흥미로운 포인트!

 

 


 

 

5. 수장고 개방이 지속되려면 — 결국 관람객의 작은 배려

 

수장고의 개방이 늘어난다는 건
박물관이 더 투명하고 더 교육적이며
더 많은 정보를 관람객에게 공유하고자 한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어떤 형태의 개방이든,
수장고의 본질은 변하지 않습니다.

 

유물이 쉬고, 보존되고, 연구되는 공간.

관람객의 배려가 이런 공간을 더 오래, 더 안전하게 지켜줍니다.

 

보이는 수장고: 국립공주박물관 충청권역수장고

 

 

그리고 대원모빌랙은
보이는 수장고, 열린 수장고, 닫힌 수장고 모두에서
보존 환경을 고민하는 파트너로서
각 공간에 맞는 수장대와 시스템을 연구하고 있어요.

 

오늘 소개한 에티켓을 마음 한 켠에 담아두신다면
박물관의 시간이 훨씬 더 깊고 흥미롭게 흘러갈 거예요.